中 여성우주인 1호…류양은 누구?

중국 첫 여성우주인으로 선저우 9호에 탑승한 류양.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전 세계 여성이 여성 우주인을 위해 격려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
“중국 첫 번째 여성 우주인의 탄생으로 중국은 우주강국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AFP통신>

16일 중국 우주인 3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선저우9호가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전 세계가 중국 첫 여성우주인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올해 나이 34세(1978년생)인 류양(劉洋).

중국 창춘(長春) 비행학원 제7기 여성비행원 출신인 그는 중국 공군 조종사로 계급은 소교(少校·소령급)이며 응급기동작전 부대에 소속돼 있다. 비행경력은 11년 이상이며 4종의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조종실력을 갖췄다. 그가 여성우주인 1호로 선발된 것은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과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1978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태어난 류양은 어렸을 적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심지도 굳어 의지가 강했을 뿐 아니라 남에게 지기도 싫어해 학교에서 거의 1등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고 전해진다.

고등학교 때 그의 강인한 성격이 비행사에 딱 적합하겠다고 생각한 담임 선생님은 류양에게 비행사가 되기를 강력히 조언했고, 류양은 지린성 창춘 비행학원의 제7기 여성비행원 모집에 원서를 냈다. 체력, 수능성적, 사상검증 등 방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류양은 성공적으로 4년 제 항공학교인 창춘 제1비행학원 입학해 중국 공군 제7기 여자 조종사가 된다.

비행학원 4년 재학 기간 부모님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을 정도며, 심지어 첫 스카이 다이빙 교육 후 가족에게 연락도 하지 않아 나중에 딸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님이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비행학원 졸업 후 그는 2001년 6월 중국에서 `여성 조종사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광공항공병모사(廣空航空兵某師)에 배치돼 응급기동작전부대의 조종사로 활동했다.

특히 그의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은 우주 조종사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해방군보(解放軍報)는 류양이 과거 비행 도중 비행기가 겨우 지면으로부터 10m 이륙한 상황에서 새때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냉정하게 대응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안전하게 비행기를 착륙시킨 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류양은 한때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공군장교인 장화(張華)와 결혼했고 아직 아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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