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디컬 리조트’건립하는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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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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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한라산에 의료 휴양 결합하여 12월 개장 예정

수치료 개념을 도입한 메디컬 리조트를 건립하는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아주경제 최병일 기자= 한눈에 산방산과 형제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서귀포시 회수동 산 중턱에 독특한 형태의 리조트가 한창 공사중이다. 원래 이 자리는 트레블러스 호텔이 있던 곳. 제주한라병원이 호텔을 매각해 국내 최초로 수치료(水治療)개념을 도입한 메디컬 리조트‘WE’를 건립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개장할‘WE’는 휴양은 물론 첨단의 의료시설이 들어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메디컬 리조트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성수(56 사진)제주한라병원장을 만났다.

“제주는 빼어난 관광지임에도 의료관광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병원이 없습니다. 의료관광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셈이죠. 제주의 비경과 서울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저희 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결합하여 해외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메디컬 리조트를 건립하게 된겁니다.”

김성수 원장은 메디컬 리조트 WE의 가장 큰 특징을 ‘수치료를 전문적으로 시술받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의료공간’이라고 강조했다. WE가 위치한 서귀포시 회수동 일대는 소화기 질환 아토피 두통이나 심혈관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탄산과 바나듐이 포함된 지하수가 풍부하다. 한라병원은 이를 활용해 수치료에 전문적인 의료진들이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 운용할 예정이다. 리조트 이름인 ‘WE’는 ‘Water’(물)와 ‘Energy’(활력)의 머리글자를 딴 것.

“WE는 호텔과 의료공간을 결합한 공간입니다. 지하 1층~지상 4층의 건물에 병상 35개, 객실 85개를 갖출 예정입니다. 미용성형은 물론 건강 검진과 산후 조리 공간, 재활의학, 임상심리센터 등이 들어섭니다. 첨단 치료장비와 전문 치료 프로그램이 도입됩니다. 저희 병원은 이미 2009년 부터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수치료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 왔습니다. 그 결과 올리브유와 따뜻한 돌로 전신에 탄력과 휴식을 제공하는 휴식요법, 근육통증과 염증을 다스리는 워터젯 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WE호텔에 적극 도입할 예정입니다.”

김 원장은 수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이미 수치료가 일반에 적극 도입된 유럽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이미 1600년 전부터 왕과 귀족 등 상류층에서 수치료를 시작했고 학문적으로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의료보험도 적용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임금이 등창이 생기면 피정을 가서 유황온천에서 환부를 치료했다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한방에서도 수치료의 효능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WE리조트는 단지 환자들만 묶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환자 가족들이나 일반인 누구에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무려 21만㎡에 이르는 숲에 산책로를 내고 쉼터를 마련한 것도 이때문이다.“리조트의 규모를 점차 늘려 5년 안에 암센터를 설립하고 300실 규모의 호텔도 건립할 것입니다.”김 원장은 향후 휴양과 의료를 결합한 메디컬 리조트가 의료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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