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여파… 서울 아파트값 20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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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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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가뜩이나 침체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 실물경기 위축 우려로 매수세가 크게 줄면서 가격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17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졌다. 20주째 하락세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01%, 0.03% 내렸다. 신도시는 보합세(0%)를 보였다.

서울은 송파(-0.13%)·중랑(-0.09%)·구로·성북(-0.08%)·강남·광진(-0.06%)·강동·양천구(-0.05%)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 158A㎡는 7억9000만~9억원선으로 일주일 새 3000만원 떨어졌다. 인근 B공인 대표는 “급매물이 계속 쌓이면서 마음 급한 매도자들의 가격 조정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0.43%)·강남구(-0.27%) 약세로 0.06%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는 0.06%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는 일주일 전보다 1000만원 내려 9억~9억5000만원 선이다. 대치동 S공인 관계자는 “불안한 경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매수세는 자취를 감췄고, 호가도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은 김포(-0.26%)·의왕(-0.19%)·파주(-0.13%)·용인시(-0.10%) 등 순으로 내렸다.

김포시는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매매 호가가 크게 빠지고 있다. 풍무동 현대 142㎡는 일주일 새 2000만원 내린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내렸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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