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그리스發 안도랠리로 단숨에 1900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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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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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그리스발(發) 안도랠리로 주식시장이 1900선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제금융 조건을 둘러싼 유럽연합과 그리스 새 정부와의 줄다리기 등을 감안할 때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려워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상승세가 가파른 것이다.

18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23포인트(2.00%) 오른 1895.39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14일 이후로 처음으로 1900선 등정에 단 5포인트 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장 초반에 유입세가 커지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늘어난다면 종가 기준으로 1900선 도달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강세는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친긴축정책 정당이 승리한 덕분이다.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긴축에 찬성한 보수연합인 신민당과 사회당은 전체 의석 300석 중 과반수를 웃도는 195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시장이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 분석은 단기 랠리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공약한 신민당이 총선결과 1당을 차지함에 따라 그렉시트 우려는 당분간 수면 아래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그렉시트 우려 진정은 물론 구제금융 자금을 다시 제공받게 됨으로써 그리스가 디폴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추세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박 팀장은 “구제금융 지원의 전제조건인 긴축이행과 관련된 그리스 신연정과 유로존간 갈등 요인은 남아 있어 그리스 사태가 언제든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며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4분기경 그렉시트 이슈가 재부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외에도 스페인 등 문제가 산적해있고, 정책의 대응 강도나 긴축과정도 살펴야한다"며 “3년째 접어들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이제 끝났다는 시각은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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