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저우 9호 우주인에게는 그 동안 압축 비스킷이나 빵 등과 같은 간식거리가 제공됏던 것과 달리 70여종의 다양한 중국식 요리를 공급함으로써 이들의 맛과 영양을 모두 고려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주에서의 첫 날 아침으로 중국 우주인 세 명은 스진차오판(什錦炒飯, 새우·계란·버섯·파 요리한 볶음밥)가 함께 간샤오싱바오구(干燒杏鮑菇, 새송이볶음 요리), 쉐차이러우쓰(雪菜肉絲, 갓·고추·파·고기 볶음 요리), 자차이(榨菜, 소금에 저린 중국식 밑반찬), 나이차(奶茶, 밀크티) 등을 먹었다.
이 밖에도 우주인들은 위샹러우쓰(魚香肉絲, 돼지고기·야채·고추기름 볶음 요리), 쑹런위미(松仁玉米, 잣·옥수수·야채 볶음튀김 요리), 무쉬러우(木須肉, 돼지고기·버섯·오이·계란 볶음요리), 헤이자오뉴류(黑椒牛柳, 소고기 볶음 요리), 레몬차 등 일곱 가지 류의 총 70여종 음식물을 섭취하게 된다. 음식 종류가 워낙 다양해 동일한 음식메뉴가 나흘에 한 번 꼴로 돌아감으로서 우주인들이 중복된 메뉴에 싫증을 내지 않도록 했다.
선저우 9호에 탑승한 우주인 류왕(劉旺)은 “이번에 휴대하는 우주식품은 맛도 좋고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고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우주식품영양연구실 천빈(陳斌) 주임은 “이번 선저우 9호엔 중국식 전통요리를 중심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맛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주인 개별적인 식성도 고려한 우주식품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우주인들은 우주 공간에서도 중국식 전통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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