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우주선,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6-18 16: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유인 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실험용 우주 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의 첫 여성 우주인 류양(劉洋) 등 3명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는 18일 오후 2시7분(현지시간) 343㎞ 고도의 지구 궤도에서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에 성공했다고 신화사가 18일 밝혔다.

중국이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우주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의 우주도킹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이날 도킹은 선저우 9호가 뒤따르던 톈궁 1호와 거리를 좁히는 자동 관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도킹 성공에 따라 우주인들은 오후 5시께 톈궁 1호로 들어갈 예정이다. 우주인들은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각종 과학·의학 실험 및 지구·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휴식도 취할 예정이다. 톈궁 1호가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우주인들의 생활은 주로 톈궁1호에서 이뤄진다.

중국 우주 당국은 며칠 뒤 선저우 9호를 톈궁 1호에서 다시 분리했다가 우주인의 수동 운전을 통해 재결합을 시도한다. 이는 지상과의 연결이 끊기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수동 조작을 통한 도킹 노하우를 쌓으려는 것이다. 선저우 9호는 발사 후 13일이 지나면 톈궁 1호와 분리해 네이멍구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한다.

톈궁 1호는 우주인의 장기 체류에는 부적합해 실험용 우주 정거장으로 구분된다. 톈궁 1호는 우주인 3명이 동시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최대 20일간 산소를 비롯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작년 11월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를 쏘아 올려 톈궁 1호와 두 차례 도킹에 성공했다. 이어 중국은 내년 톈궁 1호가 수명을 다하면 더욱 발전한 모델인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은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 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우주로 쏘아 올려 2020년께부터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