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 민생바다 넘어 적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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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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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대선 예비주자들이 ‘민생’과 ‘일자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현장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심지어 일부 주자들은 적진까지 파고
드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8일 경북지역을 돌았다. 영주시 풍기인삼시장과 의성군 마늘농장 등을 들른 정 전 대표는 구미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하는 상황이어서 이날 행보를 놓고 정치적 해석이 쏟아졌다. 오픈프라이머리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자는 뜻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정 전 대표 측은 “경북지역을 방문하면서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생가를 찾은 것이지 아무런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조만간 호남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생가)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룰 변경 원칙은 확고하다”며 “(협상이나 양보 등은) 대리인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며, 국민이 원하는 바를 공감하고 비전을 제시해 희망을 갖게 하는 게 변혁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민생에 방점을 찍고 행복한 국가 건설을 약속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어 충남 천안 중앙시장과 축산농가를 돌아봤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이날 서울 종로 경운동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 봉사를 하면서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민주개혁진영의 야권주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전 대표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광주정신 받들어 정의로운 민생정부 수립하고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손 전 대표는 지지자 80여명과 함께 충혼탑 앞으로 이동해 대표로 헌화, 분향과 묵념을 마친 후 묘역 순례에 나섰다.

고 리영희 선생 묘를 찾은 손 전 대표는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는 독재시대 하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남북 관계 인식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광주 평동단지에 위치한 ‘우리로광통신’을 방문해 납품단가, 사원복지,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등 일자리 정책 현장탐방을 했다.

문 고문은 구로3동의 한 편의점에서 한시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처음엔 상품에 찍힌 바코드 위치를 몰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사용법을 익혀 계산하고 손님에게 잔돈을 건넸다. 일을 마친 그는 법정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시급 4580원을 받았다. 문 고문은 “의자도 없이 늘 서있어야 하는데 (업체나 점주가)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다”고 알바생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문 고문은 이어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아, 중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중심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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