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신민당 1위 차지

  • 사회당 등 군소정당과 연정 구성<br/>사마라스 대표 “유로존 잔류” 강조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17일(현지시간) 2차 총선에서 중도 보수 성향의 신민당(New Democracy Party)가 약 3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로 기인된 유로존 위기와 세계 금융시장 불안도 진정될 전망이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총재는 기자회견 등에서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을 것”이라며 구국 연립 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신민당과 1위 자리를 놓고 그동안 접전을 벌였던 좌파연합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 대표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한 신민당은 이번 총선 결과 제 3당인 사회당 등과 연립 정부 구성에 나서야 한다. 신민당은 그리스가 받은 구제 금융 조건으로 이행해야 하는 긴축 재정안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연정이 성사되면 그리스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반면 사회당은 좌파연합 시리자가 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혀 신민당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사회당을 비롯한 기타 군소 정당 등과 연정을 꾸릴 수 있게 됨에 따라 구제금융 재협상, 디폴트 선언 및 유로존 탈퇴로 이어지는 최악의 그리스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연정 구성과 구제금융 조건 시행 등을 놓고 얼마나 연정이 강하게 밀어 붙여 일부 국민들의 반대 정서 등을 무마시킬 수 있느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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