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업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농구단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시절 미국 프로농구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루크 엘리 농구단 대표는 “평양에서 북한의 대학이나 직업 농구선수단과 경기할 예정이며 평양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농구교실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리 대표는 한국에서 외국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거쳤다.
올해 초부터 미국 친교농구단의 방북을 추진한 엘리 대표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동두천과 의정부에서 살면서 분단된 한반도의 모습을 체험했다”며 “이 시절의 경험으로 스포츠를 통한 북한과 외부 세계의 교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엘리 대표는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북미 관계가 악화하면서 농구단의 방북 자금을 마련하는 데서부터 북한 당국의 입국 비자를 받기까지 수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북과 관련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순수한 스포츠 교류와 정치 상황은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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