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서울보다 지방을 공략하라!"

  • CJ푸드월드 포항점·제주신라 더 파크뷰 등 지방에서 호응<br/>업계의 지방상권 진출에 영향 미칠 듯

제주신라호텔 '더 파크뷰' 내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외식업체들의 지방 매장 육성 전략이 효과를 얻고 있다.

비싼 임대료와 과포화된 수도권을 벗어나 소비력이 급상승 중인 지방상권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월드 '포항점'과 제주신라호텔의 '더 파크뷰' 매출 및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포항에 오픈한 CJ푸드월드는 CJ푸드빌이 지방에 첫 점포를 오픈하는 것이어서 주변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CJ푸드빌은 당초 우려와 달리 지방에서 생소한 복합외식문화공간을 선보여,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포항점의 지난 한달 간 방문객은 회사 측이 예상한 방문객보다 30%나 많았다.

특히 같은 건물에 있는 하나로마트보다 푸드월드 자체를 찾는 주민이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실제로 푸드월드 내 빕스의 경우, 오픈 당일 매출이 전국의 모든 빕스 매장 매출 가운데 가장 높았을 정도다.

CJ푸드월드 포항점

CJ푸드빌 측은 포항이 소득 수준과 젊은층의 비율이 높아 다양한 외식문화에 대한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니즈가 충족되지 않던 상황에서, 초대형 타운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지역 주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CJ푸드빌은 향후 다른 지방 매장 확장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도 적극적인 로컬라이제이션으로 지역 사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경우다.

지난 3월에 오픈한 더 파크뷰는 서울신라호텔의 레스토랑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오픈 3개월이 지난 현재 제주도민을 비롯한 비투숙객 방문자 수가 예전 레스토랑인 '코지' 때에 비해 5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126석· 112평의 규모를 374석·342평으로 대폭 넓힌 것도 이유지만 적극적인 로컬 푸드(Local Food) 전략이 적중했다. 즉 대부분의 식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등 지역 사회와 연대감을 높인 것이다.

이에 제주신라호텔 측은 더 파크뷰를 단순히 호텔 내 유명 레스토랑이 아닌 제주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 레스토랑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방 경제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지방상권을 중심으로 한 업계의 출점전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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