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증대· 경제 성장 계획 마련할 것”

  • 멕시코 G20정상회의 “긴축이 다 아냐” <br/>IMF 긴급구제금융 재원 출연 늘려 4560억불 마련

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일정으로 멕시코에서 모인 G20(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유럽 재정 위기를 비롯한 세계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위한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12개 신흥 공업국이 IMF(국제통화기금)의 긴급 구제 금융 재원을 기존 4300억달러(4월 워싱턴 회담 합의)에서 4560억달러로 260억달러 늘리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위기 극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중국이 430억달러, 멕시코, 인도, 러시아가 각각 100억달러 등의 재원을 조달키로 합의했다.

18일 AFP통신에 의해 보도된 공동성명 초안에서 정상들은 "긴축이 아닌 지출 증대 등을 통한 성장과 일자리를 장려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한 계획을 정리해 19일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신뢰성을 쌓아 나가고 금융시장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정상들은 그동안 논의만 되어오던 개별 국가들의 자유재량적 재정조치를 최대한 허용하고 내수 시장 수요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면 독일·프랑스 등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국가들이 지출을 늘려 세계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무역 흑자국은 내수 시장 수요를 확대하고, 반대로 적자국은 저축을 장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세계은행 등에서 지적한 대로 G20 등 선진국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시장을 불안케 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초안은 밝혔다.

초안은 만들어졌지만 국가마다 경제 위기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이를 확인한 회의가 됐다는 평도 있다. 비유럽 국가들이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좀 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에 참석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은 많지 않아 재정 위기를 위한 해당국의 입장 반영은 미약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회담의 성과중 하나로 그동안 시리아, 이란 등 주요 국제 불안 요인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외견상 앞으로 한 목소리를 내자는 데 합의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이 평화적인 것으로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리아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두 나라가 그동안 첨예하게 의견 대립을 보았던 미국의 유럽 미사일 방어망 배치 계획에 대해서도 공동 해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이 끝나고 “많은 공통의 견해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진솔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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