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9일 MBN '생방송 매일경제'에 출연해 "성장 없는 분배는 사상누각(沙上樓閣)과 같다"며 이 같이 밝히고, "7% 성장률을 내세웠던 이명박 정권이 고작 3%라는 역대 정권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경제성장은 말만으로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을 높여 수출을 증가시키는 대기업 중심이나, 납품단가를 후려쳐 초과이윤을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품질 개선, 디자인 개발, 신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구조조정, 상표력 강화, 경영혁신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경제규모는 커졌으나 국민이 가난한 나라가 되고 있다. 나라의 허리층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몰락해 사회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5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뒤 "과학기술부 장관을 하던 10년 전부터 나라를 살릴 신기술, 신성장 동력 산업을 연구해왔다. 고용이 늘지 않고 2만 달러에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어떻게 도약할 수 있는지 대안을 강구해 왔다"며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이 국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줄 것이고 이변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유로존 위기에 대해선 "경제당국자는 불이 났다고만 소리치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만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소방수가 돼 냉철하게 수출의 다변화, 불어 닥칠 국내 파장에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에 대해선 "특정 정파, 통합진보당과 같은 응집력이 강한 집단이 민주당 대표경선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의 왜곡과 연대 역선택이 발생했다"며 "대선경선에서 모집단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크호스'로 부상 중인 김두관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도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어제의 약속’을 저버리고 ‘내일의 약속’을 믿어 달라고 한다. 아무도 그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며, 정치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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