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광다은행은 지난 해 홍콩 증시 IPO에 실패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에는 좀 더 철저히 IPO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자금 조달 예상규모도 기존의 60억 달러에서 3분의 1수준인 20억 달러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광다은행은 이번 달 홍콩 증권거래소 청문회에서 홍콩 증시 상장과 관련 비준을 받은 상태며 각 주간사들도 현재 기초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다은행 상장을 총괄하고 있는 린리(林利) 부행장은 “시장에 좋은 기회만 있다면 올해 IPO를 마칠 계획”이라며 “비록 최근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저평가되고 있지만 그래도 상장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린 부행장은 “홍콩 시장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홍콩 시장에서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광다은행의 국제화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기준 광다은행의 핵심자본충족률은 8.11%에 달했다. 전년 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각 은행에 수 년 안으로 달성하도록 요구한 8.5% 기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번에 홍콩 H주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광다은행은 지난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의 상장 이래 2년 만의 첫 중국계 은행의 홍콩 증시 상장이 된다. 이에 따라 이번 광다은행의 IPO의 성공 여부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중국계 은행을 어떻게의 평가하는지 바로미터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간 시장은 중국계 은행의 악성부채와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계 은행이 저평가돼 주가가 평균 25% 정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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