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다은행, 홍콩 상장 재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6-20 10: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 해 어려운 시장 사정으로 기업공개(IPO)가 물거품 되 버린 중국 광다(光大·에버브라이트)은행이 올해 안으로 다시 홍콩 증시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이 20일 보도했다.

특히 광다은행은 지난 해 홍콩 증시 IPO에 실패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에는 좀 더 철저히 IPO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자금 조달 예상규모도 기존의 60억 달러에서 3분의 1수준인 20억 달러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광다은행은 이번 달 홍콩 증권거래소 청문회에서 홍콩 증시 상장과 관련 비준을 받은 상태며 각 주간사들도 현재 기초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다은행 상장을 총괄하고 있는 린리(林利) 부행장은 “시장에 좋은 기회만 있다면 올해 IPO를 마칠 계획”이라며 “비록 최근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저평가되고 있지만 그래도 상장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린 부행장은 “홍콩 시장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홍콩 시장에서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광다은행의 국제화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기준 광다은행의 핵심자본충족률은 8.11%에 달했다. 전년 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각 은행에 수 년 안으로 달성하도록 요구한 8.5% 기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번에 홍콩 H주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광다은행은 지난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의 상장 이래 2년 만의 첫 중국계 은행의 홍콩 증시 상장이 된다. 이에 따라 이번 광다은행의 IPO의 성공 여부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중국계 은행을 어떻게의 평가하는지 바로미터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간 시장은 중국계 은행의 악성부채와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계 은행이 저평가돼 주가가 평균 25% 정도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