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동네빵집보다 이익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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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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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프랜차이즈 9800만원 vs 미가입 7000만원<br/>-영업이익률 프랜차이즈 29.3% vs 미가입 32.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퇴 후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씨(57)는 최근 폐업을 고민 중이다.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고 김씨 부부가 쉬는 날 없이 일을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돈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매출은 2억원을 넘지만 실제 김씨가 손에 쥐는 돈은 연 4000만원에 불과하다. 다달이 내는 월세에 재료비, 세금 등등을 내고 나면 입에 풀칠할 정도의 돈만 남는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개인사업체 현황 및 특성 분석'에서 나타난 한국 자영업(5인 미만 개인업체)자들의 자화상이다.

은퇴한 50~60대 베이비부머들이 각종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으로 대거 뛰어들고 있지만 자영업자로 수익을 내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입 사업체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9800만원으로 미가입 사업체(7000만원)보다 많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9.3%로 미가입 사업체(32.8%)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제과점업이 프랜차이즈 가입 사업체와 미가입 사업체 간의 영업이익률 차이가 컸다.

전체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음식점업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9.3%로 가입하지 않은 사업체(32.8%)보다 3.5%포인트 낮았다.

이 중 제과점 프랜차이즈는 가입 사업체의 영업익이 21.9%인 데 비해 미가입 사업체의 영업익은 29.9%다. 미가입 사업체의 이익률이 8.0%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만 하면 영업익이 보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적으로는 힘들다는 소리다.

아울러 모든 프랜차이즈 산업 중 치킨전문점의 이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한 마리를 팔면 5000원 넘게 이문이 남는다"는 속설이 사실로 판명된 것이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음식업 사업체 중에서 치킨전문점의 이익률이 32.0%로 가장 높고, 분식 및 김밥 전문점 31.3%, 그외 기타 음식점업 31.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개인사업체 현황 및 특성 분석조사는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5인 미만 사업체의 현황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5인 미만 사업체 중 연간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곳은 76.6%를 차지했으며 이 중 1000만~5000만원을 버는 업체가 131만3000개로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은 70조1392억원으로 이익률이 25.9%이며 교육서비스업(47.9%), 운수업(46.2%) 등이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평균 종사자 수는 1.8명이며 업체의 평균 존속기간은 7년 6개월로 나타났다. 정기 휴무일이 없이 운영되는 영세업체는 63만4000개로 28.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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