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에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정상회의 개막식 직후 개최된 부대행사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국제기구 전환을 위한 설립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도널드 래모터 가이아나 대통령,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등 창립회원국 정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가했다.
이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축사를 통해 “GGGI는 창의적 민-관 파트너십에 바탕을 둔 행동지향적 기구로서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리우+20 정상회의를 게기로 열린 부대행사 중 가장 뜻깊은 행사”라며 새로운 국제기구의 탄생을 축하했다.
서울에 본부를 두게 되는 GGGI는 지난 2010년 6월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된 기구로서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싱크탱크'다.
GGGI는 이번 협정 서명을 토대로 참여 당사국들의 비준을 거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각료급회의에서 제1회 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국제기구로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청와대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은 “GGGI가 지난 2010년 6월 민간기구로 탄생한 지 2년 만에 국제기구로 전환되는 것은 세계 외교사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렵다”면서 “대한민국 소프트파워 외교의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GGGI는 향후 개발협력과 녹색성장의 글로벌 파트너십 등에서 성과 중심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실용적 조직이 되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