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주간투시도 |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명 뒤에 붙이는 '펫네임(pet name·애칭)'을 짓는 데 고심하고 있다. 단지의 특장점을 쉽고 떠올리기 쉬운 단어로 강조해 분양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수요자들도 온라인 등을 통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단지의 이름을 빠르고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이달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집들이를 시작하는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의 경우 5000가구가 넘는 부산의 대표단지라는 의미로 '황제'라는 뜻을 가진 '카이저'가 펫네임으로 붙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카이저'는 공모를 통해 정해진 단지명"이라며 "특히 롯데캐슬 단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부산에서 각 단지마다 차별화된 특징을 부여하기 위해 펫네임을 통한 마케팅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화성 동탄2기 신도시에 짓는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한번 날개를 펴면 그 그림자가 하늘을 덮고, 날기 시작하면 만리를 간다고 알려진 새를 모티브로 삼았다. 동시분양 참여업체 중 가장 넓은 면적에 분양하는 점을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GS건설의 '동탄 센트럴자이'의 펫네임 '센트럴'은 동탄 신도시 내에서도 '중심 단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경남 진주 평거4지구에 들어서는 '더 퀸즈 웰가'의 펫네임 '퀸즈'는 퀸(QUEEN)과 키즈(KID)의 합성어. 국내 최초로 여성과 자녀를 위한 설계를 시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지 내에 여성만을 위한 전용문화 공간인 퀸즈 센터를 별도로 조성해 이곳에 쿠킹룸, 브런치카페, 여성클리닉센터 등이 들어선다.
한양의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교육시설과 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입지를 강조했다. 초·중·고교 뿐만 아니라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영통지구 학원가도 가깝다. 또 단지 인근의 망포공원 및 어린이 공원과 연계된 친환경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펫네임 '아트윈'은 단지와 인접한 인천아트센터의 '아트'와 두 개의 타워를 뜻하는 '트윈'을 결합했다. 단지명만 봐도 문화형 입지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용인 신갈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높이를 강조한 '스카이'를 펫네임으로 삼았다. 이 아파트는 최고 31층 초고층 랜드마크로 지어져 인근 건물 중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한다.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개방감과 일조권도 뛰어난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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