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군화' 신는 정치권… "안보문제 포기못해"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정치권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잇따라 군부대를 방문해 ‘안보문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1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안보이슈 군불 때우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달 들어 단체로 안보현장을 방문한 것은 백령도와 논산훈련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이날 방문에는 황우여 대표와 이혜훈·유기준·김진선 최고위원, 김영우 대변인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군부대 방문에 공을 들이는 것은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경선 문제 이후 격화된 종북·이념논쟁을 안보이슈까지 끌어가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시기적으로 6월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선 보수층 결집의 호기를 잡은 셈이다.
 
 또 통합진보당 일부 의원들의 ‘종북 주사파’ 논란을 계속 이슈화함으로써 야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보문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인 민주통합당도 지도부의 군부대 방문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강기정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현 대변인, 3군 사령관 출신의 백군기 의원, 김광진 배재정 의원 등도 이날 파주 군부대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북한 지역을 살펴본 뒤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군장병들을 격려했다.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모임인 ‘초생달’도 당내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지난 5일 경기도 파주 군부대를 방문하는 등 군과의 연결고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안보·이념 이슈의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맞서 종북 논란을 차단하고, 한반도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수권정당’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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