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시간)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이 늦어도 25일(현지시간)까지 유로존에 구제 금융 신청을 공식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렌 위원은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대로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소위 트로이카 실무진이 바로 마드리드를 방문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의 은행 구조조정과 자본재편성 프로그램 평가 등 구제금융 투입 준비작업이 다음달 9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렌 위원의 이날 발언은 스페인 은행권의 불안이 유로존 전 지역으로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로이카와 유로그룹은 스페인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스페인 정부가 강력한 금융 구조 개혁을 추진하기를 바라고 있다.
IMF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유로존 위기가 '중대 국면(critical stage)'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 추락하기 전에 회원국들이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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