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서림수원지의 용천수(1일 용출량 2만5천t)를 농업용수로 전용해 서부지역의 가뭄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올해 1단계로 8억9500만원을 들여 3000t 규모의 배수지와 송ㆍ배수관 1.6㎞를 설치해 이르면 9월께부터 지하수에서 짠물이 나오는 대정읍 영락리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62억5000만원을 들여 각각 3천t 규모의 배수지 5개소와 송ㆍ배수관 27.5㎞를 설치해 대정읍 신도리, 한경면 고산리 등 서부 지역의 농업용수난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양배추, 배추, 마늘, 무 등을 재배하는 국내 최대의 월동채소 주산지로 농업용수의 수요가 많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가뭄 때 물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일부 농업용 공공지하수 관정에서 농업용수의 적정 염분농도(ℓ당 250㎎)를 웃도는 염분이 나와 관정이 폐쇄돼 극심한 농업용수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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