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 보통 '160억~250억유로'… 최악의 경우엔 '510억~620억유로' 필요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스페인 은행이 160억~ 620억유로의 신규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연합(EU)가 은행권 구제금으로 책정한 1000억유로보다 낮은 수치라 은행권 위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르난도 레스토이 스페인 중앙은행 부총재는 컨설팅사인 미국의 올리버 와이먼, 독일의 롤란트 베르거가 스페인 은행들에 대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회계검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올리비아 와이먼은 은행이 기본적인 시나리오에서는 160억~250억유로가량 필요하고 경제 불황의 스트레스 시나리오 상 510억~620억유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롤란트 베르거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256억유로가 필요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518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 정부는 회계감사 자료를 토대로 유로존에 요청할 구제금융 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에 참석한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정부가 조만간 공식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스페인이 오는 25일께 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대로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소위 트로이카 실무진이 바로 마드리드를 방문해 협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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