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 회장은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 40분경 출근했다. 하지만 30여명의 농협 노동조합 간부들이 입구를 막고 거세게 항의하는 탓에,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결국 출근에 실패했다.
노조 간부들은 신 회장의 차를 둘러싸고 ‘관치금융 철폐’를 외치며 저지에 나섰다. 신 회장은 자신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당선된 회장임을 강조하며 대화를 시도하려 했으나, 결국 15분여만에 차를 돌렸다.
노조는 앞으로도 신 회장의 출근을 계속해서 저지할 예정이다.
허 권 농협중앙회 노조위원장은 “조만간 신 회장이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앞으로도 노조는 출근저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취임식 일정도 잡지 못했다. 내정된 순간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데다, 현재 노조에서 정부에 대해 ‘관치농협 철폐’를 요구하는 등 신 회장을 둘러싼 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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