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두관, 대선출마… 지사직 버리고 나와야"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김두관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려거든 지사직을 버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지사직을 유지하고 나오면 국민이 감동하지 않는다.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김 지사 출마와 관련해 '지사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출마해달라'는 전날 문성근 전 대표의 요구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지도자가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안철수 원장도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시장에게 던져주면서 지지율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사직을 유지하고 출마하는 것은 요행이며, 그래서는 김 지사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12·19 대선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한편 연대를 이끌어 갈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선 민주통합당이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고 통합진보당화 하며 중도개혁 세력을 지키지 못해 패했다"며 "과거 DJP 연합 때 DJ(김대중)가 리더십을 발휘해 JP(김종필)를 DJ화 시켜 승리했듯, 우리도 중도개혁 세력을 가지고 통합진보당과 서로 이해하고 같이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에는 저를 비롯해 이해찬 대표, 빅3(문재인ㆍ김두관ㆍ손학규) 등 리더십을 갖춘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또 통합진보당 쇄신에 대해선 "현재는 혁신비대위의 강기갑 위원장이 (쇄신을) 성공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이석기·김재연 의원과의 선긋기냐"는 질문엔 "이미 함축된 얘기"라며 신당권파 지지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