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내 집무실로 상견례를 겸해 성 원내대표를 첫 예방한 자리에서 19대 국회 개원을 위한 선진당의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간 개원 협상 난항에 대해 “선진당이 키를 쥐고 있으니 잘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우리 양쪽이 너무 욕심내면 적절하게 조화를 시켜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성 원내대표는 “어느 시장이든 심부름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돋보인다”면서 “국민 눈높이의 기준을 갖고 이 원내대표께 때로 쓴 소리도 하고, 박지원 원내대표께 설득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도 인내하고 있다. 둘만 붙어있으면 일이 잘 안될 때도 있고 옆에서 중립적 역할을 잘 해주시면 쉽게 풀릴 수도 있다”면서 “잘 중매를 해줬으면 한다”고 협조를 구했다.
성 원내대표는 “과거에 개원한 흐름을 보니 한 번도 개원 날짜를 지킨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15년, 20년 전과 똑같고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국회가 되면 국민에게 질타받는 요인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도 “정말 옳은 말씀”이라고 호응하며 “저는 여당이지만 옛날과 달라서 야당도 잘 모실 것이다. 국회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생각이 있다. 대놓고 정부 편들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가뭄피해 보상기준 완화 문제를 거론, “태안 유류피해에 대한 특별법을 18대 국회에서 만들었는데 법률을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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