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오전통음식 쭝즈…너마저 뇌물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단오절 전통 음식인 쭝즈(粽子)마저 뇌물용 선물로 변질되고 있다.

단오절 연휴(22~24일)을 맞이해 수천 위안을 호가하는 고급 쭝즈선물세트가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고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22일 보도했다.

창포나 갈대잎으로 싼 찹쌀 주먹밥인 쭝즈는 중국 단오절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올해 단오절에는 화려하게 포장된 2888위안(한화 약 52만원) 짜리 고가 쭝즈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서민용 선물세트 가격은 20~400위안(한화 약 5000~7만3000원)정도. 52만원짜리 선물세트에는 9개의 쭝즈와 레미마틴 코냑 등 양주, 중국 유명 명차(茶)가 함께 포장되어 있으며 기업 및 공공기관의 선물용으로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추절(中秋節·추석)음식인 위에빙(月饼)에 이어 쭝즈도 뇌물용 선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중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련인사는 올해 중국 전국의 고가쭝즈세트의 총 판매액이 10억 위안(한화 약 1천818억원)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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