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3일 프랑스 AXA그룹이 에르고다음의 최대주주인 독일 뮌헨리로부터 에르고다음 지분을 100% 인수한 이후에도 복수의 외국계 투자회사와 구성한 인수 컨소시엄을 유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이르면 이달 안에 미국계 재보험사로부터 추가 투자확약서(LOC)를 받을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AXA그룹과 뮌헨리 간의 계약이 파기되거나 금융당국이 인수를 불승인할 경우 보험업계 진출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이들 담당자는 동종사인 AXA다이렉트와 에르고다음이 살림을 합칠 경우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반감되고,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계약 변경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이 늦어져 인수 가격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뮌헨리가 AXA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며 “두 회사의 계약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인수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XA그룹은 지난달 지분 인수 당시 최종 계약이 끝났다며 계약 파기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AXA다이렉트 관계자는 “양해각서(MOU)나 합의서(Agreement)가 아닌 최종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상태에서 계약이 어그러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에 필요한 서류까지 넘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AXA그룹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 보험과 관계자는 “AXA그룹은 아직 에르고다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신청서를 제출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두 달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M&A를 비롯한 기업 간 거래에는 다양한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뮌헨리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거나 AXA그룹과 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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