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은 23일 강원도 원주 소재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외교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립외교원 입학생 모집정원은 외교관 임용인원의 1.5배수 범위에서 결정된다. 국립외교원은 최대 40명을 외교관으로 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모집인원은 60명 이내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1년간의 교육을 마친 뒤 3분의 2 가량만 2014년 말 외교관으로 임용된다.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외국어와 한국사를 공인시험 성적으로 대체해 필기시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전문지식 평가 외에 논리력과 발표력, 외교관으로서의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국립외교원 측은 암기형 지식측정 시험을 벗어나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상황판단 능력과 인성, 다양한 경력 등 종합적인 외교역량을 평가하는 새로운 선발 시험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김병국 국립외교원 원장은 “국립외교원 수료자들이 개인적인 취향이나 비전, 목적의식에 따라 자유롭게 (외교부 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 부처나 국제기구, 지방 정부부처에도 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전형은 일반전형이 60%,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CIS, 서남아·동남아 등 5곳의 지역 정세와 언어에 능통한 지역 전문가 전형에서 20%를 뽑는다. 또 군축·다자안보, 에너지·자원·환경, 국제통상·금융, 개발협력, 국제법 등에 전문성이 있는 인재를 뽑는 전문분야 전형도 20% 선발된다.
선발예정인원의 10배수를 뽑는 1차 서류전형에는 공직적격성평가(PSAT)·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영어(공인성적)·제2외국어(민간어학검정시험)을 평가한다.
선발예정인원의 1.5배수를 뽑는 2차 필기시험은 국제정치학·국제법·경제학 등 3과목이 결합된 다양한 지문이 제시되는 학제 통합 논술시험으로 치러진다. 상황 분석력과 종합적·거시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종합적 외교역량 평가가 이뤄진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4~5일간 진행되는 3차면접은 인성면접(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와 예의, 품행 및 성실성 평가)과 역량면접(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전문지식 및 그 응용능력, 창의력, 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평가)으로 이뤄진다.
국립외교원은 정규과정 1년을 3학기로 할 지, 4학기로 할 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한국사 등 우리말 강의 교육효과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교과목은 우리말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어교육은 토론과 협상, 발표, 국제회의 시뮬레이션 등으로 진행되며, 개인별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1:1 영어 클리닉도 실시된다.
제2외국어의 경우는 불어, 서반아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일어, 독어 등 총 7개 언어를 교육하며, 수준별 분반 강의가 실시되고 필요시 1:1 강의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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