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PF본부, '이유있는 업계 1위'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금융기관이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그동안 은행의 대표적인 대출 비지니스로 여겨왔다.

최근 증권사들도 PF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PF 조달 가능 우량 건설업체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익원 발굴, 신상품 개발을 통해 마켓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했고, 그 결과로 부동산금융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지난 2008년 유럽발 금융위기 등 세계 금융시장의 악조건을 뚫고 한국투자증권 PF본부의 PF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실적은 시장내 경쟁 격화, 덤핑 속출 속에서 지난 2011년까지 3년새 1조2000억원 이상이 늘어난 4조6016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론 신디케이션(Loan Syndication)과 인프라금융 등을 포함해 외형을 5조5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20% 이상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이 PF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굳힐 수 있었던 것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인 김성환 전무를 비롯해 전문인력 36명으로 구성된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의 실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김성환 전무는 19년간 국내 부동산 PF 업무를 해온 전문가로 올해 초 한국금융지주그룹 임원 인사에서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이 본부는 지난해동안 400억원이 넘는 영업 수익을 벌어들였다.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는 크게 세 개의 부로 나뉜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부동산금융부, 국내외 PF와 Loan Syndication 금융주관 등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스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업무를 하는 인프라금융부로 구성돼 있다.

이들 부서의 최근 4년간 영업 수익 현황을 살펴보면, 부동산금융부에서 지난 2008년 292억원에서 2011년 321억원으로, 같은 기간 파이낸스부에서 47억원에서 66억원으로, 인프라금융부에서는 2009년에 21억원에서 36억원으로 총 340억원에서 423억원으로 4년간 24% 이상 수익을 끌어 올렸다. 실적 및 수익은 해당년도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발행 실적이다.

부동산금융부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GS건설 청진동 오피스 개발사업.

이 사업은 지엘피에프브이원이 시행, GS건설이 시공을 담당했으며 종로구 청진동 오피스 빌딩이 국내 빌딩 가격으로는 최고가인 1조2370억원에 국민연금이 투자한 리츠에 매각됐다. 이 빌딩은 청진동 도시환경정비구역 청진12~16지구 내 지하 7층, 지상24층 규모인 업무용 빌딩으로 오는 2014년에 준공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간사가 돼 지엘피에프브이원의 사업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금융비용 절감과 함께 국민연금으로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국민연금이 한투의 자금 조달로 준공된 오피스 빌딩에 투자가 가능하게 돼,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보장 임대수익률과 빌딩 매각차익 기회까지 받음으로써 그 동안 저수익 투자 구조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 연금에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공사인 GS건설이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해 재무적, 경제적 부담을 크게 안고 있었으나, 본 자금 조달로 우발채무 잔액이 약 6000억원 정도 감소해 재무 부담을 줄였다.

김 전무는 "당사의 자금조달로 그 동안 시공사의 보증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성만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사례를 입증했으며, 도심의 미관 개선 및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 세수 확보라는 거시적인 사회 공익까지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투 인프라금융부는 제주영어교육도시(BHA) BLT사업의 금융자문 및 주선을 담당해 2011년 말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약 2100억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으로, 주무관청인 JDC가 캐나다에 위치한 브랭섬 홀(Branksome Hall)이라는 여학교와 협약을 맺어 민간의 자금으로 서귀포 일원에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라는 학교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7개의 은행 및 보험사로 구성된 대주단이 이 사업에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사업의 금융자문 및 주선을 담당해 실시협약 협상 지원, 금융조건 협상 및 재원조달 등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 사업으로 자사 및 대주단, 주무관청인 JDC의 모두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프로젝트금융본부는 중국 상하이 아파트 개발사업에 PF ABS와 론을 주선해 300억원을 조달했고,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오피스 빌딩에는 PF 론을 통해 400억원을 조달했다.

김 전무는 “작년 한해 당사 프로젝트금융본부는 450억원 가량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며 “올 한해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어렵고 힘들겠지만 작년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인 약 500억원의 영업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이 어렵고 부정적인것이 분명하나 현 분야는 부동산이 아니라 부동산금융시장”이라며 “과거 신규와 리파이낸싱(refinancing) 비율이 7대 3 정도로 신규 건이 많았지만 신규가 없으면 refinancing 등에 집중해 반대로 리파이낸싱부분에 70%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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