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6월말 코스피 거래대금 변곡점 될 것”-하반기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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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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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제증시가 그리스 2차 총선·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형 정치 이벤트를 마치고,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EU 정상회의 이후를 코스피 거래대금 변곡점으로 보며 올 하반기는 1750포인트에서 코스피가 지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지난 20일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대신 만기확대프로그램(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을 연장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선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상승 사이클이 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만기 확대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연장한 것으로 새로운 정책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이번 대책은 과거 1차 및 2차 양적완화, 1차 만기 확대 프로그램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이번 대책에 대해 경제 주체들의 기대와 행동이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또 “미국 장기국채 금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2% 선을 하회하고 있어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경기회복을 가져온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끝난 후 추가로 내 놓을 대책이 마땅치 않은 점 역시 불안감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특별한 정책 공조를 결정하기 전까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이어질 것이고, 6월말 이후에나 투자심리 해소와 거래대금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7%를 상향 돌파했지만 코스피 등 글로벌 증시는 6월 저점 대비 5% 이상 상승했다”며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재 코스피 거래대금 변곡점은 EU 정상회의 등 정책 이벤트가 끝난 6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6월말 본격 귀환한다면 코스피 반등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 하반기 그리스 유로존 탈퇴 상황에 대한 기존 우려에 대해선 만약 탈퇴하는 극한의 상황까지 치닫게 되더라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그리스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국제 공조 방안이 강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가 장부가치 1배 수준인 1750포인트에서 지지력을 발휘할 것이란 견해를 고수한다”며 “이는 유로존 생각보다 많은 방화벽을 구축해 두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미국 경기회복에 ‘재정절벽’ 이슈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하지만 미국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비로 상승하고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6년 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자율적인 반등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50으로 잡고 최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등을 제시했다.

*재정절벽: 내년 1월 1일부터 예정된 미국의 대규모 재정지출 삭감과 세율 인상으로 경제가 절벽에서 추락하듯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일컫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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