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7월 최근 1년 동안 신차 구매자 967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3.6%가 신차에 대해 ‘분노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자신의 차에 대해 분노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12.5%가 차의 문제점으로 인해 제조사에 항의한 경험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9.2%는 제품 자체에 대한 실망으로 누가 동 제품을 살 경우 말리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답했으며, 6.4%는 차의 결함으로 인해 영업사원 혹은 서비스 엔지니어와 다툰 경험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약 20분의 1(5.6%)은 종합적인 이유로 인해 ‘평생 이 회사의 차는 다시 사지 않겠다’고 답했다.
국내 제조사별로는 한국GM의 ‘분노 스트레스’가 가장 낮았다. 수입차는 전체 평균에 6.9%포인트 못 미치는 26.5%만이 분노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답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11.2%로 가장 낮았고 기아차 쏘울(19.0%), 르노삼성 QM5(19.6%), 현대차 그랜저TG(21.3%), 기아차 모닝(22.5%) 순으로 상대적 만족도가 높았다.
단 분노 스트레스에 대한 제조사별 순위 및 차종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소비자의 불만과 분노는 자신의 차 그 자체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 대한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는 소통의 문제”라며 장기적 피해를 막기 위한 제조사의 초기 품질 대응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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