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사격훈련에 “핵억제력 더 강화”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 외무성은 지난 22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한미 연합 통합화력전투훈련에 대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들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22일 남조선 주둔 미군은 이명박 역적패당과 야합해 비무장지대 남쪽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합동실탄사격연습을 벌려놓고 감히 우리 공화국기를 과녁으로 삼는 무분별한 망동을 부렸다. 선전포고도 없이 주권국가의 국기를 목표로 실탄 사격을 하는 것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공화국기에 대고 사격을 해댄 것은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우리 공화국을 말살하고 전 조선반도를 타고 앉으려는 (미국의) 침략적 야망은 조선전쟁을 도발했던 62년 전이나 오늘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미국에 날을 세웠다.

그는 “군사기술적 우세는 더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며 미국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주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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