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신종마약과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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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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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세청 제공> 미국 헝가리 등에서 국내 밀반입되고 있는 '합성대마'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 지난달 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루디 유진(36)씨가 노숙자 얼굴을 물어뜯은 뒤 살점을 먹은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마이애미 식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 사건은 가해자가 ‘배스 솔트(Bath salts)’라는 신종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 사건의 주범인 이 마약은 국내에서도 적발됐다. 지난해 8월 세관이 우편물을 검사하던 중 신종마약, 합성케치논 계열의 MDPV(일명 Bath salts)를 발견한 것. 현재 임시마약류로 분류돼 보건복지부의 유해성 검사 후 최종 마약류에 포함될 예정이다.

25일 관세청, 검찰, 경찰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국내 검거된 마약 사범은 한해 1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마약중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적발된 신종마약 건수도 합성대마·합성케치논·피레라진계열 등을 포함한 115건 규모로, 올해 5월에만 29건이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 9월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신종마약 ‘스파이스’를 들여와 홍대·강남 클럽가 등에 팔아온 이모씨가 검거되면서 기존 마약류를 더해 신종 혼합마약이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따라서 관세청은 검·경찰 적발 외에도 관세국경에서의 공급차단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관세청장 직속으로 ‘신종마약 특별단속본부’를 설치, 원천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대부분의 신종마약이 해외에서 밀반입, 국내 유통되기 때문에 이 과정을 사전 봉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더불어 WCO RILO A/P(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를 통해 30개 회원국간 신종마약 적발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구축 등 ‘신종마약 국제합동단속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 및 헝가리 등 신종마약의 주요 적출국의 특송화물 및 국제우편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며 “검찰, 경찰, 국정원, 외국세관 및 미 DEA(마약단속청) 등과 공조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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