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대되는 새 3년 황성호 우리투자證 사장...“종합 1등 만들겠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날 5일 열린 우리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황성호 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황 사장의 연임은 뉴스꺼리도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증권시장이 불황의 초입에 들어간 상황이었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실적악화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성호’사장의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가치는 상한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그가 다른 증권사에 있었더라도 스카웃 대상으로 삼았을 정도의 성과다.

증권업계가 황 사장의 2기 경영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로섬에 가까운 ‘정글의 법칙’이 올해 증권사간의 경쟁에서 나타날 것이 뻔하고 그 와중에 우리투자증권의 도약은 또 다른 증권사의 위기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 그가 새롭게 펼칠 3년간의 사업전략을 들여다보자.

◆ ‘1등이 참 많은 증권사’, 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1등이 참 많은 증권사’라는 광고문구에 걸맞게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기준 IB사업부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채·유상증자·기업공개(IPO) 등 전통적인 기업금융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채권시장이나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기준 국내채권(ABS, FB제외) 인수 점유율은 11%, IPO 주관 및 인수는 각각 점유율 29.1%·23.9%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유상증자 인수·모집 주선과 인수합병(M&A) 주관 실적 역시 국내 1위다.

대기업 자문 성과 역시 이어지고 있다. 작년 랜드마크(land mark) 거래였던 현대건설 매각자문,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자문, 하이마트·진로 합병 자문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바 있다.

IB분야의 차별화된 성과 덕분에 경영실적 역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불황이 무색할 정도.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한해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금융상품판매·IB부문·트레이딩 등 모든 영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며 작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4.2% 증가한 231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적극 추진+고령화시대 맞춤 상품 개발

황 사장의 2기 키워드는 ‘글로벌’과 ‘고령화’. 우리투자증권은 세계적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세대별 맞춤형 상품도 꾸준히 개발중이다.

특히 해외 사업을 위해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아시아 중시 해외 진출 확대, 해외 거점 흑자 달성 등 당기 목표를 설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독보적인 수준으로 해외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글로벌 주요 거점 지역에 직접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홍콩·중국 중심으로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걸쳐 비즈니스 라인을 확대해 해외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제휴사들과 영업 확대 등을 통해 영업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 시장에선 고령화 시대에 걸맞게 올해 초 100세 시대 자산관리본부를 출범시켜 은퇴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체계를 새롭게 정비했다. 100세 시대 연구소는 고령화 시대에 맞는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금융투자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 3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 맞춤 은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통합형 은퇴자산관리 솔루션인 ‘100세 시대 어카운트’를 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100세 시대 연구소에는 금융투자상품 외에도 건강·여가·취미·가족 등 은퇴생활과 관련된 모든 테마를 연구해 포괄적 은퇴생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통합형 은퇴설계서비스 구축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종합 1등 증권사’ 남겨진 꿈

앞으로 황사장의 꿈은 우리투자증권을 종합 1등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전통과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투자금융(IB), 트레이딩(Trading) 등 핵심 사업영역에 대한 균형을 기반으로 글로벌 IB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10년을 준비중이다.

황 사장은 CEO 연임이 확정된 후 “IB와 트레이딩 부문에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고객의 선택을 받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우리투자증권의 명실상부한 ‘일등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CEO 직속 사업부서로 ‘1등 추진 사무국’을 두고있다. 이 부서에선 종합 1등 금융투자회사 실현을 위해 CEO의지를 사내에 전파하고 1등을 향한 방향성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수행한다.

현재 약 50여개의 1등 목표를 선별하고 체계화해 실질적 1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해 각 사업부와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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