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은 새누리당의 대선 경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누리당은 대선후보를 예정대로 8월 20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과 겹쳐 경선 흥행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도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라 여당 경선은 '그들만의 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대세론'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5일 "올림픽 기간과 맞물려 새누리당 경선이 진행된다면 흥행할 가능성이 없고, 결국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올림픽 이후 순회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대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폐막과 대선이 4개월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올림픽 성적이 높으면 '대통령을 잘 뽑아서 성적을 잘 냈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국운 등이 회자된다"며 "올림픽 직후 성적이 좋으면 집권세력의 지지율이 소폭 올라갔지만 1∼2주 사이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곤 했다"고 지적했다.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 2008년 초 남대문 화재사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그때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국보 1호가 불탔다'는 일시적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다만 여야 대권주자가 금메달리스트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금메달리스트를 청와대로 초청해 지지율을 높이고 대선주자들이 이들과 만날 기회를 부단히 잡으면서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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