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여파.. 부산항 화물 반출입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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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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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화물연대)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화물연대의 총파업(집단 운송거부) 하루만에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이 보통 때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6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설치된 부산항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10시∼25일 오후 10시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2만1천971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에 그쳤다.

이는 평소 때 하루 평균 반출입량(4만4천여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로 화물연대 총파업 하루만에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비상대책본부 측은 “화물 반출입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여파도 있겠지만 컨테이너터미널 측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화물을 미리 빼낸 영향도 있다”며 “부두 장치율은 아직 여유가 있어 큰 위기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의 부두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은 58%, 신항은 47%라고 비상대책본부는 밝히고 있어 아직 부두에 추가로 컨테이너를 받을 공간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부산항에 있는 컨테이너터미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부산신항에 있는 컨테이너터미널의 한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본격화된 25일 오후부터 화물반출입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보통 때에 비해 80∼90%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부산항 북항에 있는 컨테이너터미널도 “부두 장치율이 낮아 당장 큰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물 반출입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9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여는 등 파업 수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한 관계자는 “비조합원의 70% 정도가 파업에 동참해 부산항의 물류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비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참여를 독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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