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명 검은 원피스속 언더웨어... 지하철의 그녀

  • 성폭력 자초 제발 야한옷 입지말아줘. 상하이 지하철공사 호소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최근 중국 상하이(上海) 지하철 제2운영 공사측이 공식 웨이보(微博)에 "지하철에서 야한 옷차림은 성폭력을 부른다"는 내용의 글을 개제해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상하이 지하철 제2운영 공사측은 "지하철에서 이렇게 입었는데도 성추행을 당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라며 "지하철에 늑대들이 많으니 여성분들은 스스로 자중해야 한다"는 글과 함께 한 여성의 사진을 웨이보에 공개했다.

이 사진속 여성은 검은색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원피스 차림으로 속옷이 한눈에 보기에도 비쳐 민망할 정도였다.

웨이보에 이 글과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삽시간에 퍼져 네티즌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든 말든 옷차림은 개인의 선택 문제"라며 "야한 옷차림을 핑계로 성폭력을 정당화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하철에 늑대가 많으니 여성 스스로 자중하라'는 의미는 지하철이 원래 위험한 곳이라는 뜻이냐"며 "승객의 안전은 등한시 한 채 그 책임을 여성들의 옷차림에 돌리려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옷차림에 유의하는 것은 기본적인 에티켓이자 상식이라며 여성 스스로도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펑황왕(鳳凰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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