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정몽준·이재오 非朴 3인방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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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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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지도부 경선 일정 강행에 ‘진퇴양난’<br/>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 묘수 찾기 돌입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이 현행 경선 룰대로 ‘8·20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 3인방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들의 입지와 선택의 폭은 상당히 좁아진 상태다.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도입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경선 불참 카드’를 이미 써버렸기 때문이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3인은 일제히 “탈당은 없다”고 선언한 만큼 당을 뛰쳐나갈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압박할 수단이 모두 소진된 셈이다.

따라서 이들 3인의 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불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세 후보 측 모두 말을 아꼈다. 정몽준 측 대리인인 안효대 의원은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룰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이 최종 확인될 때 그때 가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불출마까지는 의견이 모아졌지만, 향후 진로에 대해선 세 후보가 셈법이 엇갈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을 장악한 이들이 특정 개인이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멸의 길”이라며 “제가 (경선에) 참여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탈당 전력이 있는 만큼 탈당에 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깜이 엄마가 화가 났다. (경선 일정 확정을) 꼭 6·25처럼 기습하네. 허 참 끝났네…. 깜이 엄마도 뭘 준비한다나 어쩌나…”라고 썼다. 벌써부터 이를 두고 탈당 후 ‘제3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 측은 ‘포스트 박근혜’ 입지를 굳혔다는 주변의 평가에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모양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김 지사가 경선에 빠지면 경선 흥행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막판에 극적으로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관측 내놓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경선 완주가 필수”라면서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 지사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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