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강자들이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수많은 중국 업체들이 저가 시장에서 이에 못지 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휴대폰과 관련이 없는 업체들조차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1000위안(약 18만원) 이하의 저가 휴대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우선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 등 통신장비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에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어 중국 최대 온라인거래업체인 알리바바닷컴과 중국 가전 대기업 하이얼 등이 이번달 가격 1000위안 이하의 스마트폰을 각각 출시하며 저가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지난달 중국의 TV 생산 대기업인 창훙(長虹)과 손잡고 1000위안 이하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이들 IT 업체는 자사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기존 사업에서의 모바일 트래픽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름도 잘 모르는 수많은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으며, 이들의 가격대는 애플 아이폰 4S의 중국 출시 가격의 25% 밖에 안돼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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