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6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달은 코픽스(COFIX)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낮아졌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 대출금리가 전월과 동일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87%로 0.03%포인트 하락한 데 따라 전월대비 0.02%포인트 내린 5.7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5.51%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집단대출과 소액대출 및 보증대출은 반대로 상승했다.
집단대출은 전월대비 0.02%포인트 오른 5.13%로 3개월째 오름세를 이었으며, 소액대출과 보증대출은 전월보다 각각 0.16%포인트씩 상승한 7.05%와 5.50%로 조사됐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집단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은 최근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지면서, 변동금리 대비 금리가 다소 높게 책정된 탓이며 상승효과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액대출과 보증대출이 상승한 것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과 일반 보증부대출보다 금리가 다소 높은 ‘바꿔드림론’의 취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꿔드림론은 연 20%이상 고금리 대출을 10~11% 저리로 전환해주는 제도다.
시장금리 하락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69%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로, 감소폭으로는 지난해 9월(3.71%) 0.06%포인트 하락한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3.77%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3.63%으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3.70%로 0.03%포인트 내렸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6%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반면 총대출금리는 5.9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85%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동반 하락했다.
5월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잠정치 연 15.20%로 전월보다 0.36%포인트 하락했으며, 예금금리는 0.08%포인트 떨어진 잠정치 4.39%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지난해 구조조정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기업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축은행 평균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04%포인트씩 하락한 잠정치 7.12%와 잠정치 4.38%로 나타났다.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6.22%, 예금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4.23%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