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내 위안화 거래 확대된다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중국 정부가 홍콩 내 위안화 거래를 확대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판이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반환 15주년(7월 1일)을 맞아 홍콩을 방문하는 길에 이같은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이며 현재 하루 2만 위안(약 360만원)인 홍콩 주민의 환전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중국당국은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인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인가 요건을 완화하는 조치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중국과 홍콩의 투자자들이 상대방 증시에 서로 투자할 수 있도록 홍콩·중국 내 증시 종목에 연계된 외환거래 펀드를 개설하는 계획도 발표할 방침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로 홍콩 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증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HSBC 은행의 홍콩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역외 위안화 자금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홍콩이 위안화 자산관리 센터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내 위안화 사용을 대폭 완화한 지난 2010년 7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홍콩 금융권 내 위안화 자금 규모는 총 6273억위안(약 114조원)으로 다섯 배 불어난 바 있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절상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위안화 자금은 지난 4월말 현재 5524억위안(약 100조원)으로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