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과 계약기간은 6월말 이제 버스커버스커는 새로운 둥지를 찾기 시작했다. 27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오후 1시부터 미팅을 가진 버스커버스커는 약 30개 기획사와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랄라세션이 1인 기획사를 세운 지금, 엠넷 '슈퍼스타K3'의 가장 핫한 스타는 버스커버스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팅은 본사 7층에서 이뤄졌으며, 본격적인 계약 이야기보다 서로 간의 서로의 의도를 파악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엠넷 관계자는 "버스커버스커가 콘서트를 마치고 정신이 없다. 소속사가 많이 왔는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버스커버스커는 자신의 음악적인 색깔을 존중해주는 기획사를 만나고 싶어한다"면서 "기획사의 규모보다 본인의 음악적 색깔을 존중해주는 기획사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버스커버스커는 엠넷 '슈퍼스타K'가 발굴한 걸출한 재목이다. 장범준의 독특한 목소리와 향수를 자극하는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은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7월 올림픽을 앞두고 치열해진 가요경쟁구도에서 메이저로 데뷔한 신인 버스커버스커는 온라인 차트에서도 1위부터 10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쟁쟁한 아이돌 그룹도 이들의 음악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가요계에 드문 스타성을 갖춘 밴드라는 점은 기획사에게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성과 스타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 가요관계자는 "음악과 공연이 모두 되는 팀이 바로 버스커버스커다. 현재 이런 팀은 가요계에 드물다. 충분히 기획사에서 해볼만한 매력이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의 앞날이 장미빛 미래로 보장된 것은 아니다. 지상파 방송국의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은 앞으로 활동하는데 버스커버스커가 넘어야할 산이다. 이제까지 지상파 방송국은 엠넷 출신인 '슈퍼스타K' 출신의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시켜 왔다.
앞으로 버스커버스커가 기획사를 찾는데 해도 넘어야할 산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는 이전 '슈퍼스타K' 출신과 태생부터 다르다. 이들의 등장은 옛날 초창기 대학가요제의 풋풋하고 참신한 매력이 볼 수 있다. 더불어 인디밴드의 성격까지 갖춘 이들은 질긴 생명력으로 가요계에 어떤 식으로든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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