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장은 이날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에서 “지나친 부채는 경제성장을 제약할 뿐 아니라 위기 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저소득층이나 자영업자들 중 빚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은 부채를 조정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법이 있다”며 “그래도 안 될 경우 워크아웃이나 파산신청의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다만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아직까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은행들의 연체율, 부실채권 비율이 낮다”며 “금융회사의 평균 담보인정비율(LTV)도 46.7%로 안정적인 추세고, LTV가 올라도 실제 대출 회수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현재 7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660만명이고, 생계형 자영업자가 170명”이라며 “2금융권이나 은행 등 금융회사는 저신용자들을 위해 연 10%대의 신용대출 상품을 고급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권 원장은 또 무분별한 신용카드 모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모집인들이 대학생들에게 무분별한 대출이나 신용카드 가입을 권유하고 있어 시정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상품모집인의 영업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을 통해 건전한 모집질서를 확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 원장을 포함, 박종덕 하나은행 부행장, 이재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상무 등 각 업계 금융인들과 약 45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