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명박 대통령, 내일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 참석한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원래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하기로 했으나 총리 일정은 취소됐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경기도 평택의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이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고 지난 21일 건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산화한 영웅들에 대한 정부의 홀대 때문으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들은 제2연평해전 10주년을 맞도록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군통수권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교전 다음날 한ㆍ일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키 위해 일본으로 출국해 합동영결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제2연평해전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선 ‘서해교전’으로 불렸지만 이 대통령이 2008년 승전 의미를 담아 지금처럼 명칭을 바꾸고 해군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리던 기념식을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정부 행사로 격상시켰다.

또 그동안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던 기념식을 8주년 행사(2010년) 때 처음으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옮겨 개최하는 등 전사자와 유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아와 이 대통령의 이번 1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청와대 측은 최근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면 ‘국가를 위한 희생’의 뜻을 기리는 상징적 행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통해 여러 차례 국가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터라, 순방직후 첫 대외행사를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에 긴장조성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 357정에 선제공격을 가해 벌어진 남북 간 해전으로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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