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12월분 옥수수 선물가격이 이번주에만 16.2%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옥수수는 자가수분하기 때문에 열에 대해 매우 취약하다. 옥수수의 수분은 정상적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기온이 이르게 높아져서 옥수수가 충분히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수확량이 저조하다.
미국 기상청의 데이비드 스트레이트 기상학자는 “특히 중서쪽 지역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토양 수분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며 “이로인해 옥수수가 말라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옥수수 농부들은 옥수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937년이후 가장 많은 양을 심었다. 올해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48억부셀에 달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기온이 38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옥수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리 노튼 미 농무부 관계자는 미국의 옥수수 생산지대의 25~30%가 날씨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축산업계와 바이오 에탄올업체들도 비상에 걸렸다. 옥수수는 주로 가축 사료로 쓰인데다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옥수수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도 상승될 수 있다.
게다가 미국산 옥수수는 글로벌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기 대문에 글로벌 식품가격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은 매년 옥수수 3억2000만톤, 밀은 6000만톤을 생산하는 등 연간 세계 곡물 무역량 2억8000만톤 가운데 27%(7500만톤)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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