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12개국에 아이튠스 스토어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아이튠스 스토어는 미국에서는 지난 2003년에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에서 160억개의 음원이 팔려나갔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유통됐었다.
그동안 아이튠스 스토어가 없는 국가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해 다운로드가 가능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쉽게 이용하지 못했다. 아이튠스가 개설된 국가의 신용카드 없이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했다.
WSJ는 아이튠스를 통해 아시아 가수인 소녀시대 등이 아델과 저스틴 비버 처럼 글로벌 스타로 유명세를 떨치기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에서 앨범 가격은 9.98 ~12.98 싱가포르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노래 한 건당은 1.28싱가포르달러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는 신설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러한 이유는 이들 국가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계음반산업연맹(IFPI)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수는 중국이 미국의 두배를 넘어서지만 불법음원의 보편화로 인해 중국의 음원 수익은 미국(4690만 달러)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아시아에서 인터넷 사용자 절반 이상이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남아시아 중심으로 아이튠스를 신설한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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