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남포서 고대 소금생산유적 첫 발견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에서 처음으로 신석기나 청동기시대, 고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금생산 유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생산 유적은 해당 지역의 교역수준이나 생활수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물증으로, 한반도에서 고대 이전 시기의 유적이 발견된 적은 아직 없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연구사들이 남포시 온천군 원읍구에 있는 논밭에서 동서 1㎞, 남북 2㎞에 달하는 소금생산 유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유적에는 소금을 생산하던 시설로 추정되는 직경 20m, 50m, 80m 규모의 원형 뚝 50여 개가 분포하고 있고 깊이 1∼1.3m의 둑에서는 숯층, 진흙층, 숯과 조개가 섞인 층, 감탕층(진흙층) 등이 있다.

다섯 개의 돌을 원모양으로 쌓아놓은 곳에는 숯·재가 가득 들어찬 시설이 있고 그 위에 가마를 놓은 흔적이 역력했으며 쇠가마 조각, 질그릇 조각, 고대 벽돌조각 등의 유물도 나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이런 돌시설은 소금물을 잡아놓던 염정으로 추정된다”며 선조들의 전통적인 소금생산 방법이 해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적의 연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읍구에 신석기, 청동기, 고대시기의 문화유적이 분포하는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 고대 이전의 유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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