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 13분기 내 최저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오는 3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가 13분기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의 성장세 둔화, 그리스의 재정불안 지속 및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3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http://iit.kita.net, 원장 오상봉)이 발표한 '2012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3/4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이전 분기보다 7.4포인트 하락한 87.5를 기록하면서 4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2009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우리 수출기업의 불안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미국 및 유럽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기업의 불안 심리를 반영해 수출국 경기(71.2)는 2/4분기보다 19.5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상품 제조원가(71.7), 수출채산성(74.0)등의 경기전망도 80 이하를 기록하며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상담(107.0)과 수출계약(103.7)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은 보합을 나타냈으나 농산물, 수산물 등의 1차 산품, 의류, 플라스틱 등의 경공업 제품은 3/4분기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철강과 선박,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출기업들이 지적한 최대 수출애로 요인은 수출대상국 경기부진(22.7%)으로,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EU현지 수입수요 둔화와 중국 등 개도국 성장 둔화가 3분기 우리 수출기업에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19.6%),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