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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잡지를 만들고 있는 중국대학생들 |
아주경제 칭다오 최고봉 통신원= 다양한 한국문화를 배우기 위해 매주 모임을 갖고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중국 옌타이(煙台)대학교 무궁화동아리 회원들. 이 학생들은 옌타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으로 매주 한글신문을 만들고 연극연습하는 등 동아리 활동을 갖고 있다.
동아리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신문은 매월 1회씩 나오는 월간지로 주로 학교의 주요소식, 한국어학과 활동소식, 한류스타에 대한 소개, 한국어 문법과 어휘들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2007년 9월 첫 모임을 시작한 무궁화동아리는 양질의 성장을 하면서 옌타이대학교 중견동아리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궁화 동아리의 신문편집부는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한글신문 외에도 옌타이시 소재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편찬하는 <무궁화 솜> 잡지발행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무궁화 솜> 잡지는 한글을 사랑하는 각 학교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매 분기마다 한글잡지로 발행하며 각 학교간의 정보교류 및 한국어를 배우는 후배들에게 한국문화의 교과서 역할까지 하고 있다.
무궁화 동아리의 연극부원들은 춘향전과 같은 전통연극을 연구하고 연습하며 정기적인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말하기대회, 노래자랑 등의 행사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또한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향학열을 높이기 위해 무궁화 동아리는 정기적으로 한국어 말하기대회, 백일장 등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한국으로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강좌를 개최하기도 한다.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국말을 잘 하기 위해 무궁화 동아리에 가입했다는 양이민(楊益敏·2학년) 군은 “무궁화 동아리에 들어와 정말 좋은 선배들을 만났다. 선배들의 장점과 뜨거운 열정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며 “동아리 모임을 통해 한국에 관한 소식을 듣고 우리의 대학생활도 풍성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무궁화 동아리에 들어온 지 2년이 되었다는 윤진(尹眞·3학년)양은 “2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신문과 잡지를 만드는 책임자로서 편집을 배우면서 한국어 실력을 많이 늘은 것 같다”며 “무궁화 동아리에 들어와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연대한인상공회 곽일선 부회장님 같은 훌륭한 분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돼 보람 있는 대학생활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무역회사에 취직하고 싶다는 뉴지핑(牛記萍·3학년) 군은 “지금 우리는 비즈니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특히 무역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며 “졸업하기 전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한중 무역거래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궁화 동아리 학생들은 어쩌면 한국인 보다 더 큰 열정과 애착을 가지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다. 무궁화 동아리 회장인 허우궈쩡(侯國贈·3학년) 군은 “지금 저희 동아리에는 한국어과 학생들만 있지만 2학기부터는 다른 학과 학생들도 같이 모집할 계획”이라며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릴 기회를 주고 한국문화를 널리 전파하는데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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