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서〈노승도>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서화관 회화실 (인물화실, 산수화실, 화조영모화실, 궁중장식화실)을 새단장, 지난달 25일부터 전시작품 107점을 교체 선보이고 있다.
회화실에서는 조선 초기 안견부터 중기 윤두서(1668~1715), 후기 겸재 정선(1676~1759), 말기 오원 장승업(1843~1897)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화단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들이 그린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수화실에는 안견의 작품으로 전하는 <사시팔경도>와 보물870호로 지정된 <호조낭관계회도>(1550년)가 선보인다.
30세의 나이에 요절한 천재화가로 일컬어지는 고람 전기(1825~1854)의 <계산포무도>도 볼수 있다. 약 1550년경 제작된 <호조낭관계회도>도 전시한다. 호조의 전현직 낭관들 8명의 계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16세기 중반 계회도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인물화실에는 얼굴의 미묘한 음영처리가 돋보이는 윤급(1697~1770), 정경순(1721~1795) 초상 등 초상화 2점, 공재 윤두서(1668∼1715)의 <노승도>, 김명국의 <절로도강도> 등을 소개한다.
화조영모화실에는 조선의 3대 묵죽화가로 손꼽히는 수운 유덕장(1675∼1756)과 자하 신위의 <묵죽도>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선 중기 탄은 이정의 묵죽화 이후에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두 묵죽화가 유덕장과 신위의 작품을 통해, 공간감과 농담의 변화가 살아있는 조선 묵죽화의 멋들어진 수묵의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풍속화로 유명한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게 그림>도 흥미롭다. 뛰어난 필력을 바탕으로 먹으로 그린 게의 모습도 주목되지만, “과거 시험 보러 가는 길에 찬으로 해 드십시요”라고 적어놓은 대목에서는 김홍도의 해학이 돋보인다. 전시는 10월 21일까지.
장승업〈화조영모도> 19세기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