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14만2000명 8% 감소… 유망 투자수단은 역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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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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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한국 부자 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전통적으로 부자가 밀집해 거주하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부자 수도 감소해 부의 집중화 현상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한국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최고의 투자 수단으로 꼽았다.

KB금융지주가 3일 발표한 ‘201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실물자산 외에도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는 지난해 말 1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 연속 20%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경제여건 악화로 부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47.9%인 6만8000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강남 3구의 부자 수는 2만6000명 수준이었다.

전체 부자 중 강남 3구 거주 비율은 지난 2009년 39.2%에서 지난해 37.8%로 하락했다. 반면 부산과 경남 등 지방 부자 비중은 확대돼 부의 지역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부자들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는 여전히 부동산이 첫 손에 꼽혔다.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의 58%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유망 투자 수단을 묻는 질문에도 30%가 부동산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주식은 19.8%, 예·적금은 12.3%에 불과했다.

부동산 중에서도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시세차익보다 정기적 임대소득에 집중하는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부자 가구는 일반 가구에 비해 평균 소득이 8.8배, 지출은 4.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의 37%는 이자와 배당, 임대수익 등 보유자산을 통한 재산소득으로 충당되고 있었다.

지출 부문의 경우 교육비 비중이 높았다. 부자 가구의 월평균 지출 규모인 1051만원 중 24.4%가 교육비였으며 사교육비 지출도 월 평균 193만원에 달했다. 이는 일반 가구보다 8배 많은 금액이다.

한국 부자의 68%는 복지보다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산이 많을수록 이같은 경향은 더욱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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