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불경기로, 올들어 벌써 9곳 IPO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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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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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태양에너지 불경기 여파로 올들어 기업공개(IPO)를 포기한 관련 업체가 9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둥팡짜오바오(東方早報)에 따르면 후이황(輝煌)태양에너지와 황밍(皇明)태양에너지주식회사 등 2개 업체가 지난주 26일과 27일 각각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중도에 접었다. 이로써 상장 예비심사를 하다 중도 포기한 태양에너지 업체는 올들어 9개로 늘었다. 현재 심사를 받고 있는 업체는 3곳.

황밍태양에너지는 1996년 창립됐다. 가정용 및 단체용 태양열 온수기, 태양열 고온 발전기, 태양열 에어컨, 해수 담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이 업체는 원래 해외 상장을 계획했으나 2007년 8월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증시) 시장 상장으로 선회했다.

2010년 1월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들어 갔으나 중간유통업체의 탈세 폭로로 중단됐다. 이후 올해 2월 IPO에 재도전, 6월 21일까지만 해도 예비심사 승인이 임박한 상태였으나 결국 포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1990년에 설립된 후이황태양에너지도 2010년 지분제 개혁이 시작된 후 상장을 추진했으나, 황밍과 마찬가지로 막판에 포기했다.

두 업체 모두 상장 포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태양에너지 불경기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에너지는 몇 년 전부터 높은 이윤과 정부의 지원 때문에 각광받는 신흥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2008년 100개도 안됐던 태양에너지 업체는 현재 500여 개에 달한다. 또 2007~2010년 중국의 태양전지 생산량은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 산업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반덤핑ㆍ반보조금 관세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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